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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라면 먹으면 얼굴 붓는 이유 - 안 붓는 방법은 우유?잘 때 라면 먹으면 얼굴 붓는 이유 - 안 붓는 방법은 우유?
Posted at 2020. 4. 14. 07:51 | Posted in TIPS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 이유가 삼투압 작용 때문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그럼 왜 삼투압이 일어나는지, 삼투압이 생기면 왜 얼굴이 붓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잘 때 라면 먹어도 안 붓는 방법으로 우유가 많이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도 설명합니다. 대신 또 다른 얼굴 안 붓는 방법도 함께 소개하니, 정확한 이유를 모르던 우리 신체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얼굴이 붓는 전체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붓는 이유
야식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굴복하고 나서야 후회가 밀려드니, 어쩌면 잘 때 야식을 먹으면 얼굴이 붓는 이유는 그 "후회"란 녀석이 자는 동안 면상을 쥐어박아서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람들은 왜 잘 때 라면을 먹으면 얼굴이 부을까를 궁금해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면뿐 아니라 나트륨이 들어간 모든 음식은 먹고 자면 얼굴이 붓습니다. 그럼 왜 라면이 특히 그럴까라고 묻는다면 답변은 달라집니다. 라면엔 생각보다 많은 나트륨(염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이유를 정리하자면, 잘 때 라면을 먹으면 얼굴이 붓는 이유는 "나트륨이 혈장 농도를 높여서 세포에 삼투압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입니다. 대부분의 책에는 이렇게만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그렇구나 정도의 답변이지 깊은 궁금증까지 모두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간혹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나는 아무리 먹고 자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는다고...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체질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을 먼저 알아두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항상성'이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성이란 뜻은 "언제나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몸 안에서 삼투압 현상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이며 피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합니다.
배가 난파해서 바다에 표류할 때, 갈증이 난다고 해서 바닷물을 마구 마시면 갈증이 더 납니다. 그 이유는 바닷물의 나트륨이 우리 몸의 피를 진하게 만들기 때문이며, 이를 다시 묽게 만들려고 또 물이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혈액은 적혈구 등의 단백질과 그것이 떠다니는 물인 '혈장'으로 나뉩니다. 온몸에 피가 잘 공급되려면 혈장이 너무 끈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라면의 나트륨이 혈장에 많이 떠다니면서 농도를 짙게 만들면 문제가 됩니다. 이때 항상성이 발동되어서 혈장에 물이 더 공급되는데, 이것이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 이유인 것입니다.
참고로, 우유를 마셔서 나트륨을 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유의 칼슘은 나트륨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트륨 분자의 크기가 커지면 신장에서 잘 걸러지기 때문에, 라면을 먹은 후 우유를 마시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잘 때 라면 먹으면 얼굴 붓는 이유
그럼 이제는 피의 농도가 높아지면 어떻게 물의 공급이 늘어나는지를 알아봅시다. 결국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는 이유는 이 물의 증가 때문이니 말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삼투압입니다. 삼투압이란 뜻은 "농도를 맞추려고 이동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젖은 수건과 마른 수건을 같이 놔두면 젖은 수건의 물기가 마른 수건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즉, 양쪽의 농도를 같게 하려는 성질입니다. 그래서 피의 농도가 높으면 물이 더 공급되는 것입니다. 피의 농도가 낮아지면 혈관을 부드럽게 잘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물은 대체 어디서 공급되는 걸일까요? 물은 세포 안에 들어있던 것들입니다. 혈장이 세포 사이에도 나트륨을 흘리고 다녀서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에 의하여 세포의 물이 빠져나가서 이동합니다.
나트륨이 많아졌는데 그로 인해 물까지 많아지니 얼굴이 붓습니다. 깨어있을 때라면 오줌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잘 때는 신장 기능이 약해져서 이것도 잘 안 되니 그대로 몸속에 있는 채로 잠을 자게 됩니다. 더구나 서 있을 때와 달리, 잘 때는 얼굴에서 몸으로 내려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퉁퉁 붓습니다.
이제 마지막 궁금증은 세포와 물의 관계입니다. 인체는 적어도 70% 이상이 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세포에도 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세포내액이라고 합니다.
세포 안에는 칼륨이 있어서 칼륨의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을 일으키며 물을 빨아들입니다. 그러다가 농도가 낮아지면 물에 녹은 노폐물을 내보냅니다. 하지만 나트륨 때문에 갑자기 세포 밖의 농도가 높아지면, 물을 강제로 빼앗기게 됩니다. 이 물이 세포 사이와 혈장의 부피가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사실 우유도 크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라면을 먹은 후 우유를 마시면 칼슘이 나트륨과 달라붙는다고 했지만, 잘 때는 신장이 잘 걸러내지 못하게 됩니다. 더구나 우유 때문에 몸에 수분이 더 많아지므로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잠자기 전에 라면을 먹으면 얼굴이 붓는 것을 막으려면, 수분이 적어도 칼슘은 많은 음식이 필요합니다. 이런 조건에는 칼슘이 많은 토마토, 오이, 당근, 부추 같은 채소가 우유보다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론 더 확실한 것은 잠들기 전에 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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