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포브스 내쉬 조현병에 걸린 천재 수학자 존 내시와 앨리샤 라지존 포브스 내쉬 조현병에 걸린 천재 수학자 존 내시와 앨리샤 라지
Posted at 2020. 11. 12. 16:16 | Posted in 잡동사니존 포브스 내시와 앨리샤 라지
[존 포브스 내쉬 조현병에 걸린 천재 수학자 존 내시와 앨리샤 라지]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은 '존 포브스 내쉬(또는 존 내시)'입니다. John Forbes Nash Jr는 노벨 경제학상을 탄 수학자입니다. 그는 겨우 스물두 살의 나이에 '내시균형이론'을 발표해서 제2의 아인슈타인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후 45년이나 지난 다음에 노벨경제학상을 타는데, 거기에는 존 내시가 조현병을 앓았었다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는 물리학자이며 아내인 '앨리샤 라지'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자 존 포브스 내시
세계적인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만유인력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 등 유명 천재 중에는 조현병을 앓았던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조현병이란 현실과 비현실에 대한 구분에 문제가 생기는 정신질환입니다. 이들에게서는 망상, 환각, 환청, 이상한 행동 등이 나타납니다.
존 내쉬와 앨리샤가 결혼한 후, 당시에는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이 존 내시를 덮쳐 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열렬해서 죽는 날까지 함께 삶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므로 존 포브스 내시의 연구에는 앨리샤 라지의 헌신도 함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28년에 태어난 '존 포브스 내시 주니어'는 16세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장학생으로...
그 후 프린스턴 대학에 박사 과정으로 들어가는데, 당시 지도교수의 추천서에는 단 한 마디만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수학 천재다" 이것만으로도 내쉬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50년에 박사 학위를 위해 27페이지짜리 논문을 제출하는데, 이것이 그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내시 균형 이론(비협력게임이론)"입니다. 이때가 그의 나이 22세 때였습니다.
그는 성격이 남달랐습니다. 항상 혼자만 돌아다녔고 창문에다가 뭔가를 쓰며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이미 페르마의 정리를 독창적으로 해석하고, 대학교 때는 교수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를 풀어냈다고 합니다. 그는 수업 중에도 남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어떤 때는 토론 중에 갑자기 일어나 나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화학을 하다가 수학이 재밌어서 수학으로 전공을 옮겼고, 국제경제학도 전공하는 등 학습에서는 더욱 남달랐습니다.
앨리샤 라지와의 결혼
그가 발표한 논문의 내쉬이론은 그 자체가 전혀 없던 발상은 아닙니다. 이 이론은 "비협력게임이론"으로 불렸는데, 고전 경제학의 거장인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뒤집는 이론입니다.
개인이 최대 이익을 위해 노력하면 사회 이익도 극대화된다는 게 이전 경제학의 기본 논리었는데,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해낸 것이 존 내시의 균형이론입니다.
나중에 내쉬 균형이론은 '죄수의 딜레마' 실험을 통해서 입증되었고, 사화과학의 경제학에 큰 영향을 끼쳤기에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타게 된 것입니다.
그는 MIT 교수가 되어 잘 나갔고 물리학을 공부하던 '앨리샤 라지'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30세가 되던 해, 존 포브스 내시는 조현병 증세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빨간 넥타이를 맨 사람도 봐도 공산주의자가 국가를 위협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미국이 음모에 빠져 공산주의자에 놀아난다고 여겼습니다. 신문 기사엔 공산주의자의 암호로 가득하므로 이를 해석해서 잡아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당시는 극냉전시대였기에 '매카시즘'이 극에 달한 때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미국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무차별적인 좌파 누명 씌우기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둘 사이에 아기도 있는데 내쉬가 병원에서 조현병 판정을 받으니 앨리샤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후 5년간이나 보살폈으나 결국 무너져내리고,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혼을 했다고 앨리샤가 그를 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기와 셋이 같은 집에 있지 않을 뿐, 조현병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보살펴 주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시 7년 후, 앨리샤 라지는 집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서 존 내시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존 포브스 내시는 계속 정신병원을 입원했다가 퇴원하길 반복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의 존 내시
존 내쉬는 그렇게 30년 이상을 조현병으로 고생했습니다. MIT 교수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정신장애인이라면서 신용카드조차 만들지 못하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조현병이 좋아지는 희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이때는 내시 균형이론을 발표한 지 45년이나 지난 후였습니다. 그의 조현병이 나아진 것은 신기하게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은 것이었습니다. 그의 조현증이 좋아지자 그의 동료들이 나섰습니다. 1990년대가 되어 존 내시가 정상이 되었음을 확인한 노벨상위원회는 드디어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결정했습니다. 이때가 그의 나이 66세 때입니다.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그는 객석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평생 수학 논리와 방정식들을 연구했지만 내 인생에서 소중한 발견은 어떤 논리나 이성으로 풀 수 없는 사랑의 신비한 방정식이었습니다. 오늘의 내가 존재하는 모든 이유는 당신 덕분이지요"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이런 실존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실비아 네이사'란 기자가 추적한 기사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존 포브스 내쉬와 앨리샤 라지는 다시 재혼해서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존 내시는 다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편미분방정식 분야에 획기적인 업적이 생겼고,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마지막 또한 함께합니다. 존 포브스 내쉬가 88세 되던 2015년, 아벨상을 수상한 후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충돌사고로 두 부부는 창밖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평생의 고난을 함께 해 온 본 내시와 앨리샤 라지는 저세상으로 가는 비극마저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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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이란? 원인과 초기 증상, 조현병의 유전 상식조현병이란? 원인과 초기 증상, 조현병의 유전 상식
Posted at 2020. 3. 19. 15:50 | Posted in 잡동사니
개인에게도 가족에게도 조현병이란 고통을 주는 병입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도 불렀는데, 원인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조현병을 초기 증상만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게도 합니다. 더구나 묻지마 폭행 등 사회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어서 걱정이 되는 정신질환입니다.
조현병이란 무엇인가? - 정신분열증
흔히 "미쳤다"는 표현을 쓰는데, 과거에는 단순히 이렇게만 말하던 것이 의학의 발달로 인해 정신적 질병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조현병이란 정신적으로 장애를 겪는 갖가지 증상을 말하는데, 정신질환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기능의 장애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활의 불편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점,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묻지마 폭행" 등의 범행으로도 문제가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조현병이란 한자로 '調絃病'라고 씁니다. 조(調)는 뭔가를 고르거나 뽑는다는 뜻이며, 현(絃)의 의미는 줄이라는 뜻이니 사전적으로는 악기의 줄을 조절하여 음의 높이를 맞춘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그렇지 못한 것이 조현병의 뜻입니다.
영어로는 "스키저프리니아(schizophrenia)"라고 하는데, '정신분열증'이라는 뜻이므로 조현병이란 말보다 훨씬 직접적입니다. schizo은 그리스어가 어원이며 "분열"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렀는데, 치료 당사자에게 지나치게 부정적인 부담감을 주는 단어이기 때문에 2010년도 이후부터는 조현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통합실조증'이라고도 합니다.
조현병의 초기 증상은 본인도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어떤 일 때문에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조현병의 원인은 유전병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은 가족에게도 큰 짐이 되기 때문에 조현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폭행과 살인사건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정신분열증에 대해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현병 증상은 일반인의 1%가 걸리는 정신질환입니다. 백 명 중 한 명이 조현병 초기 증상 이상을 보이므로 따돌림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가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조현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초기 증상에 대처하여 사회적인 문제에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주변인들도 빠른 치료와 남에게 주어질 피해를 배려하여 환자에게 세심히 관심을 써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조현병의 원인과 유전병 관계
최근 아이를 안은 여인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나려 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스스로를 조현병환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조현병 환자라면 모든 범죄를 봐주어야 하는가하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현병 환자의 범행으로 유명했던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경우에는 징역 30년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감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기를 죽인 조현병 환자의 경우 감형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현병 환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어떻게 법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의학의 발달로 인해 조현병의 원인이 그저 정신구조만의 심리적인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의학계의 논문을 보면 자기공명장치 등의 뇌진찰을 통해서 일반인과 다른 조현병환자의 뇌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조현병의 원인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이 통일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생리화학적인 측면에서 조현병을 가진 환자는 뇌신경물질인 '도파민'이 뇌의 특정 부위에서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이 사고하는 것은 뇌세포 간의 신경이 전달되고 반응을 통하는 과정입니다. 조현병이란 질병은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이며, 귀는 듣지 않았어도 뇌가 들었다고 인식하거나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오직 뇌구조의 문제만이 아니라, 처해진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함께 심리적인 측면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조현병의 원인 중 유전에 대한 의견도 상당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정신질환을 겪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의 조현병 발병률은 1%인데 부모나 형제 중 정신분열증이 있는 경우에는 10%나 되고 양쪽 부모가 다 조현병이 있을 경우엔 40%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걸리는 것도 아니며 가족력이 없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같이 알아두어야 합니다.
조현병의 초기 증상과 치료
보통 10대와 20대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일반인은 조현병을 우울증 등의 심리적 원인과 구별하지 못하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도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우울증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미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질문 게시판을 보면 10대와 20대의 경우 자신이 미쳤는지, 싸이코인지를 걱정하며 질문을 올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정확한 판단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조현병의 초기 증상은 생활의 욕구를 못 느끼는 '무욕증', 의지가 무기력해지는 '정서적 둔마' 등이 있지만 스트레스 과다도 등장합니다. 실질적인 조현병의 증상으로는 '환각', '환청' 등의 뇌의 착각으로 혼자서 대화를 한다거나 헛것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무논리증'이 발생하여 일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묻지마 폭행을 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 때문입니다. '피해망상', '과대망상'도 동반되면 가족 등의 주변인들에게도 큰 고통을 주게 됩니다.
또한 조현병의 초기 증상 중에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횡설수설하고, 반대로 말수가 적어지고 감정이 메말라지는 증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회적 관계에서 주변인과 어울리지 않고 일상생활에 대한 의욕도 없어집니다.
조현병이 확정되면 환자 자신도 놀라고 충격을 받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음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조현병의 유전성에 대해 가족이 느끼는 죄책감도 동시에 치유되어야 하므로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치료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이나 일반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적 문제인지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서 혈액검사부터 CT촬영, MRI촬영, SPECT검사 등을 하고 의사와 논의해야 합니다. 특히 그간의 일들에 대해 가족들이 정확히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정신병약물이 의존성이 강하다고 하거나 바보가 되는 것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어서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물과 함께 심리치료를 동시에 진행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대인은 극한 스트레스에 쳐해 살아갑니다. 정서의 안정과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마음을 편히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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