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타하리 원정화 간첩 사건 - 황중위(황주용) 논란한국판 마타하리 원정화 간첩 사건 - 황중위(황주용) 논란
Posted at 2020. 11. 30. 11:32 | Posted in 잡동사니여간첩 원정화 간첩 사건
[한국판 마타하리 원정화 간첩 사건 - 황중위(황주용) 논란]
이명박 정권 시절 1호 탈북 여간첩 '원정화' 사건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원정화는 북한을 위장 탈북한 특수훈련 여간첩이었다는 것이 당시의 발표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녀와 사귀던 황중위(황주용)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국판 마타하리라는 원정화 간첩 사건은 논란에 휩싸여왔습니다. 당시 수사가 아무래도 이상하고 의문이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논란을 정리하고 사건 기사를 추적했습니다.
한국판 마타하리 원정화 사건이란
당시 정부의 발표만을 가지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북한은 '원정화'를 간첩으로 만들기 위해 1989년부터 남파공작원 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녀는 1992년 의병 제대를 한 후 1998년 중국으로 가서 보위부 공작원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후, 2001년 그녀는 한국 사업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고 결혼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한국에서 딸을 낳은 후 2002년부터 중국을 왕복하며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의 임무는 한국의 주요 국가시설의 위치를 파악하고 탈북한 '황장엽' 조선로동당 비서를 찾아낸 후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2명의 요원을 암살하는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북한에서 온몸 자체가 살인도구로 훈련받았다는 그녀는 김 소령이란 사람과 교제를 했고, 2006년부터는 군부대를 다니며 안보 강연을 했습니다. 그때 만난 사람이 바로 '황주용' 중위입니다. 원정화는 황중위와 사귀면서 군부대와 국정원의 국가시설과 100여 명의 장교 명단을 확보해서 북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8년 적발되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받았으며, 그녀와 사귀던 황중위는 불명예 전역을 당한 후 징역 3년을 살았습니다. 그 후 그녀는 각종 방송 등에 출연하며 북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인으로 유명해집니다.
원정화와 사귄 황중위의 호소
그런데 2017년 황주용의 아버지가 재조사를 해 달라고 청원을 올리면서 다시 논란이 터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보수주의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조작 사건이 계속 터졌는데, 당시 2008년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국민적인 저항을 받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 관심을 돌리려고 터트린 간첩 사건이 아니냐는 논란입니다.
당시 기록 영상을 보면 9일 동안 계속 반복되는 조사 압박이 있었고, 수사관은 원하는 답을 하지 않으면 간첩죄가 적용되어 무기징역 또는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황중위의 아버지는 이명박 - 박근혜 정부는 계속 조작 사건을 터트렸기 때문에, 당시에는 저항해봐야 소용없어서 이제야 다시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원정화가 그렇게 진술했으니까 제가 그에 맞춰서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렇게 답을 하라는 말씀입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황중위는 9일째가 되어 간첩이라는 것을 알고 정보도 제공했다는 진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사건이 있기 10개월 전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그녀는 사랑을 증명하려면 약을 먹으라고 했고, 목숨을 걸 정도로 사랑했기에 정말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조사에서 원정화는 간첩이라는 것을 알고는 괴로워서 자살 시도를 했다고 진술했던 것입니다.
억울한 황주용 간첩 사건
나중에 그는 강압 때문이었다고 밝혔으나, 정작 재판에서는 당시 그를 신문한 영상 기록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삭제되어 있었습니다. 볼펜을 집어 던지고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이라고 협박했던 시간의 취조 영상이 삭제된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됩니다.
더구나 그가 재판에서 허위 자백을 주장한 후부터 갑자기 감옥에 갇혀 있는 원정화에게서 편지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시 반성하고 그냥 잘못했다고, 변호사 말에 잠깐 흔들렸다고 빌어라"는 내용의 편지는 황중위가 신문 과정에서 협박받은 내용까지 그대로 베끼듯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 검찰뿐 아니라 군대와 국정원까지 합세한 합동수사본부의 원정화 간첩 사건 조사 후에도 간첩 사건은 이상했습니다. 당시 군 사법판사의 인터뷰 내용에 의하면 "그 전부터 쭉 지켜보고 있다가 그 시점에 맞춰서 터트린 것 같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무사가 주도했다는 의혹이 생기는 것입니다.
당시 황중위는 원정화가 간첩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재판 중 갑자기 수감 동기가 증인으로 나서서 간첩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한 것입니다. 겨우 10일 동안 같이 수감된 그가 이렇게 나서는 것 또한 이상한 일입니다.
1호 탈북 여간첩 원정화 간첩 사건
그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취조를 하는데 첫날부터 회와 소주가 들어와서 마시며 조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조사관들이 김현희처럼 살게 해 주겠다고 하면서, 한 달에 40만 원씩 도와줄 테니까 조용히 살고 있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또 이상한 것은, 그녀는 안보강연을 하며 북한의 실상을 밝히고 다녔는데... 원정화와 그녀의 계부가 통화한 녹취를 들어보면 그녀는 보위사령부가 뭔지도, 7사 방첩대가 뭔지도 몰라서 아버지에게 물어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그녀가 왜 스스로 간첩이라고 주장하게 되었을까요?
2014년, 그녀를 최초로 내사했던 '소진만' 전 보안수사대장의 증언을 더욱 충격적입니다. 그는 30년 넘게 대공사건만 수사했는데 원정화 간첩 사건처럼 이상한 사건은 처음 봤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직접 e메일도 만들 줄 모르고 몸에 특수훈련 흔적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절대로 원정화는 한국판 마타하리가 아니라면서, 그녀는 북한 지령을 받고 내려온 것도 아니고, 당시 국정원에 그녀의 존재를 의뢰했더니 협조자라고 말하더라고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간첩을 잡은 게 아니라 만들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원정화와 황중위 간첩 사건 의혹
그런데 더욱 의문에 빠지는 것은 그런 그녀가 왜 스스로 간첩이라고 주장하며 황중위까지 간첩으로 몰아넣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1호 탈북 여간첩 재판으로 언론이 떠들썩할 때 그녀는 상고심도 하지 않고 자신이 간첩이 맞다고 하고 있는데 황중위는 억울하다고 하니 말입니다.
한편 원정화 간첩 사건이 조작이라고 판단했던 소진만은 그때 기무사령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기무사의 허위 진정서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자, 다음 해 그는 보복 발령된 뒤 소외된 살았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억울하다며 자살 시도를 했었는데,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그런데 의혹으로 추가되는 것들이 더 있습니다. 당시 원정화는 7명의 현역 군 간부에게 접근했지만, 구속 기소된 것은 오직 황중위 한 명뿐이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북한의 지령을 전달했다고 원정화가 지목했던 의붓아버지 김 씨는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당시 수원지검장에게서 간첩활동을 도운 혐의로 12년을 구형받았고, 그 후 이 사건은 검찰의 증거 조작이 있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판 마타하리라는 원정화는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으니 더욱 이상한 사건입니다.
황중위와 원정화 간첩 사건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진실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위에서 각자의 주장을 정리했지만, 진짜 진실은 정부의 재조사만이 해결점이라는 것만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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