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으면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으면

Posted at 2022. 3. 20. 07:19 | Posted in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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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이제는 넘쳐나는 그 위로들에게서

아무런 위로도 받을 수 없다.

 

힘내라는 말 속에는 힘이 없고

괜찮다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희망의 말은

때때로 의도하지 않은 폭력성을 가진다.

 

 

괜찮아, 할 수 있어

너는 나의 희망이야

무거운 말들은 부담이 되고

그 부담은 가장 순수한 얼굴을 하고

목을 바짝 조여온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내라는 말이 아닌

손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온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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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 작은 온기가

말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한다.

 

그러니 조용히 손을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희망의 말 없이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 하현 "달의 조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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