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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약관, 불혹, 지천명, 고희, 희수, 백수, 상수 뜻 - 한자로 나이 표현나이 약관, 불혹, 지천명, 고희, 희수, 백수, 상수 뜻 - 한자로 나이 표현
Posted at 2020. 11. 24. 16:31 | Posted in 잡동사니한자 나이
[나이 약관, 불혹, 지천명, 고희, 희수, 백수, 상수 뜻 - 한자로 나이 표현]
사실 굳이 나이를 한자로 다시 써야 하는 이유가 없지만, 워낙 그런 경우가 많으니 한자 나이의 뜻을 확인해 봅니다.
모든 나이를 일일이 알아둘 필요는 없으므로 중요한 단위로 나이의 한자 뜻만 알아두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다룰 것들은 약관, 불혹, 지천명, 고희, 백수, 상수 등입니다.
(아래 의미 풀이는 단순히 사전 등을 베낀 것이 아니라 재해석한 것이므로, 기존의 풀이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알아둬야 할 것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한자어 나이 표기법", "나이를 한자로 하면" 같은 글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이해입니다. 나이를 한자로 해도 열다섯 살은 그대로 十五歲(십오세)입니다. 그러므로 "나이를 그렇게 표현하기도 한다"면 맞는 말이지만, "나이를 한자로 바꾸면 그렇게 된다"는 말은 틀린 것입니다.
한자 표현은 단지 "잠에 들었다"를 "꿈나라로 갔다"고 하는 것처럼 재미나 문학적 표현, 또는 옛이야기를 빗댄 속담 같은 것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저 그렇구나 정도만 알면 되는 것이지, 중국어를 몰라서 무식하다거나 중국 옛이야기를 몰라서 잘못됐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나이와 한자 - 뜻 풀이
우선 나이를 표현하는 한자의 뜻을 해석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한자들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해하면 왜 나이를 그렇게 부르기도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10대 : 沖年(충년) - 뜻 : 沖자는 "비어있다"는 의미이며,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아직 어리다"는 뜻입니다.
- 15세 : 志學(지학) - 뜻 : 학문(學)에 뜻(志)을 두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공부의 뜻을 알게 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 20세 : 弱冠(약관) - 뜻 : 원래의 弱은 "약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적은(弱 ) 갓(冠 )을 썼다는 것이니 "비로소 갓을 쓰는 나이(관례를 올리는 나이)"라는 의미입니다.
- 30세 : 而立(이립) - 뜻 : 而는 말을 이을 때 사용하지만 한편으로는 "능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능(而)히 세울(立) 수 있다는 말이니 "기초를 세우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즉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서 도덕적으로도 확고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40세 : 不惑(불혹) - 뜻 : 흔들리지(惑) 않는다(不)는 의미입니다. 확고히 되었으니 여러 유혹이나 흔들림에도 도리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 50세 : 知天命(지천명) - 뜻 : 知(알 지) 天(하늘 천) 命(명할 명)이니,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즉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나이입니다.
- 60세 : 耳順(이순) - 뜻 : 귀(耳)가 순(順)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말에도 귀에 거슬림이 없다는 이야기이니, 세상과 원만하고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 70세 : 古稀(고희), 從心(종심) - 뜻 : 옛날(古)부터 드물었다(稀)는 의미입니다. 또한 높고 큰(從 ) 마음(心 )이라고도 합니다. 예전에 70까지 사는 것이 드물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합니다.
- 77세 : 喜壽(희수) - 뜻 : 그 나이(목숨. 喜)가 즐겁다(壽)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즐겁다는 의미보다는 말 그대로 그냥 7자를 의미하는데, 이유는 아래의 유래/어원에 있습니다.
- 88세 : 米壽(미수) - 뜻 : 한자로는 쌀(米)의 나이(壽)라는 말이 되어버렸지만, 위의 희수처럼 그냥 8자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유는 아래의 유래/어원에 있습니다.
- 99세 : 白壽(백수) - 뜻 : 한자로는 하얀(白) 나이(壽)가 되겠지만, 그대로 읽어서는 안 되고 100(百)에서 하나 모자란 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른 것입니다. 역시 아래에 이유가 있습니다. (직업 없는 백수(白手)와 한자뿐 아니라 해석도 다름)
- 100세 : 上壽(상수), 期願之壽(기원지수) - 뜻 : 최고로 위(上)에 있는 나이(壽) 또는 기대(期)하고 원하는(願) 나이(壽)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보통 사람보다 나이가 항상 위라는 뜻이며 장수를 빌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관용적 한자 나이 유래, 어원 해석
이번에는 관용적으로 쓰이는 한자의 나이가 어떻게 유래되고 어원을 가졌는지를 알아봅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이 단어들이 중요한 것인지, 그저 상식 정도에서만 알아두면 되는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10대 : 沖年(충년) - 어원: 특별한 유래는 없습니다. 우리말로는 "어린 나이"라도 해도 되는 말입니다.
- 15세 : 志學(지학) - 유래: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자가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말한 구절입니다.
- 20세 : 弱冠(약관) - 유래: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篇)에서 二十曰弱冠(이십왈약관)이라며 "관례를 한다"고 했으니 성인이 되는 관례를 받는다는 것이겠습니다.
- 30세 : 而立(이립) - 유래: 역시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유래했습니다. "三十而立(삼십이립. 서른 살에 학문에 일가견이 이룸)"이라고 했으니 삶의 철학이 뚜렷해졌음을 나타냈습니다.
- 40세 : 不惑(불혹) - 유래: 이것도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유래했습니다. "四十而不惑(사십 불혹)"이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 50세 : 知天命(지천명) - 유래: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중 공자가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라고 하여 하늘의 명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 60세 : 耳順(이순) - 유래: 계속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나옵니다. 공자가 이 나이가 되자 어떤 일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에서 왔습니다.
- 70세 : 古稀(고희), 從心(종심) - 어원: 두보의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희래)"라는 시구에 어원이 있습니다. 삶에 칠십 살이 오기 드물었다는 말이었습니다. 종심의 유래도 두보의 시인데, 곡강시(曲江詩) 중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에서 왔습니다.
- 77세 : 喜壽(희수) - 어원: 유래는 초서체로 喜자를쓰면 마치 七十七(칠십칠)을 써 놓은 것 같다는 데에서 생겼습니다.
- 88세 : 米壽(미수) - 어원: 이 역시 위의 희수처럼 파자의 재미에서 생겼습니다. 쌀 미(米)자를 분해하면 팔십팔(八十八)이 됩니다.
- 99세 : 白壽(백수) - 어원: 위의 희수, 미수처럼 한자의 모양에서 유래합니다. 百은 일백 백자입니다. 여기서 위의 一을 지우면 白가 됩니다. 즉, 100에서 1을 지운 의미입니다.
- 100세 : 上壽(상수), 期願之壽(기원지수) - 어원: 더 이상의 나이를 세기 어려우므로 많다, 가장 높다 등의 의미입니다. 기원지수는 그저 "오래 사세요"라는 뜻으로 사용되므로 따로 어원, 유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둘 것
여기까지를 한 눈에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0대 : 沖年(충년), 15세 : 志學(지학), 20세 : 弱冠(약관), 30세 : 而立(이립), 40세 : 不惑(불혹), 50세 : 知天命(지천명), 60세 : 耳順(이순), 70세 : 古稀(고희), 從心(종심), 77세 : 喜壽(희수), 88세 : 米壽(미수), 99세 : 白壽(백수), 100세 : 上壽(상수), 期願之壽(기원지수)
위에서 한자와 나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생각해 볼 것은 이 대부분의 유래가 유학 문화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유학을 공부하거나 한자를 공부하거나 사회생활을 위한 상식을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나름의 의미가 있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것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런 말을 쓰게 된 이유는 중국어를 쓰면서 유식한 척하던 우리의 과거 때문이고, 어른에 대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려는 습관 때문입니다. 물론 학문적 이유는 위에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왕이라는 말도 하지 못하고 '전하'라는 말로 돌려서 했었습니다. 전하란 뜻은 "대궐 아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르신이 70세가 되셨다"를 "어르신이 고희를 맞으셨다"고 돌려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외국어만 끌어다 쓰면 고급스러운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출발한 인식입니다. 현대적으로 예를 들자면 "어르신의 얼굴을 뵙다"를 "어르신의 face를 뵙다"고 말하는 것처럼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운 짓입니다.
나이를 한자로 표현한 것에서 중요한 것은 성인들이 그렇게 생각했으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흔 살을 불혹이라고 불렀었는데, 정말로 나의 삶도 40이 되어 흔들리지 않는가?"처럼 생각할 줄 안다면 한자로 나이를 사용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예순 살(60세)까지 사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70부터는 고희, 희수, 미수, 백수처럼 말장난 같은 한자어를 사용합니다. 상수, 기원지수는 의미가 더 큰 한자어지만, 역시 역사적 가치나 성인의 가르침은 없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꼭 써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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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천률, 천편일률 뜻과 의미 - "천편일률적"이란? (한자, 사자성어, 영어)
이 말은 옛 이야기가 얽힌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흔히 사용하는 한자입니다. 보통은 관용적으로 사용해 오는 말이라고 봅니다.
결국은 같은 말인 천편일률과 일편천률의 뜻과 의미를 한자를 통해서 풀이합니다.
천편일률, 일률천편 뜻, 의미
이런 경우를 상상해 봅시다.
한 대학의 교수가 독도에 관해 리포트를 해 오라고 했습니다. 그 후 학생들이 낸 리포트에 점수를 매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리포트의 내용이 비슷했습니다. 신라시대 우산국이 나오고 안용복 이야기가 나오고 일본의 주장과 한국의 주장... 모든 학생이 이런 내용으로 리포트를 냈습니다. 마치 같은 백과사전을 베끼듯이 말입니다.
이때 교수가 쯧쯔... 혀를 차며 이렇게 말합니다. "천편일률적이네...". 이 뜻은 "거기서 거기"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상황을 보면 이 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감이 올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천편일률의 뜻과 의미는 "모조리 비슷하다" 정도가 됩니다. 일률천편의 뜻과 의미도 같습니다.
일률천편이란 천편일률이란 단어를 반대로 썼을 뿐인 사자성어입니다.
사자성어 천편일률, 일편천률
한자로는 어떻게 쓰는지 살펴봅시다.
한자로 쓰면 千(일천 천) - 篇(책 편) - 一(한 일) - 律(법 률)이 됩니다. 풀이를 하자면 "천 개의 책이 같은 규칙으로 되어 있다"는 의미이겠습니다.
주식이 인기면 주식 관련 책들이 서점에 넘쳐나는데, 그렇다고 해서 뭐 특별한 돈벌이가 되는 묘수가 쓰여 있지도 않습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바로 이 말입니다.
천편일률, 일률천편을 영어로 할 때는 쿠키커터(cookie-cutter)나 낫싱 디펄런트(nothing different) 같은 말 수 있게습니다.
쿠키커터는 과자를 찍어내는 틀이기 때문엔 "진부한", "다 똑같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낫싱 디펄런트는 말 그대로 "다른 게 없군!"입니다.
그런데 이런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말에는 좋지 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 사람 앞에서는 이 말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매우 서운해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한자, 영어 쓰면 유식한 건가?
일편천률, 천편일률의 어원은 딱히 알 수가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별로 권장할만한 말은 아닙니다. 그저 "거기서 거기네"라고 해도 될 것을 "천편일률적이네"라고 한자를 빌어 다시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장성어를 쓰며 유식한 척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 말은 어떻게 우리에게 침투했을까요? TV 판매 방송에서 "그레이와 블루가 콤비네이션돼서 엘레강스한 제품이예요"라고 말하는 사람의 심리와 같은 것 때문입니다. 순우리말을 안 쓰면 좀 있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얄팍하기 그지없는 심리인 것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말하면 됩니다. "거기서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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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20. 11. 22. 11:25 | Posted in 잡동사니세계 최초의 바이러스 -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
Q
세계 최초로 인간이 발견하게 된 바이러스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인간이 발견한 바이러스를 알고 싶습니다.
A
인간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이러스는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담배 농사와 고추 농사를 망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걸리게 되면 모자이크 병이 발생합니다.
모자이크 병이란, 감염된 식물의 잎사귀가 모자이크를 한 것처럼 얼룩덜룩하게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세계 최초로 발견된 바이러스는 1883년 '아돌프 마이어'라는 사람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바이러스 보다는 "작은 박테리아(세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연구자들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인 줄 모르고, 세균을 걸러내는 필터로 감염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도 매우 작아서 걸러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학자들은 의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실험 끝에 박테리아(세균)보다 더 작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1935년 '웬델 스탠리'는 이 문제의 존재를 덩어리처럼 만들어서 현미경으로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관찰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즉,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스탠리는 그 공로로 1946년 노벨 화학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는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연구에 애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가 개발된 후, 수많은 종의 바이러스와 그에 관련된 병, 증상, 대처법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이러스의 발견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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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형사, 경찰의 차이와 형사가 하는 일검사, 형사, 경찰의 차이와 형사가 하는 일
Posted at 2020. 11. 21. 11:23 | Posted in 잡동사니[검사, 형사, 경찰의 차이와 형사가 하는 일]
Q
영화를 보다보면 경찰, 검찰과 형사가 하는 일에 대해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형사와 검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형사가 하는 일은 검사, 경찰과 어떻게 다른가요? 검사와 형사의 차이를 알고 싶습니다.
A
검찰, 경찰, 형사 모두 국민의 안전과 법을 집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검사가 범인을 멋지게 잡는 장면들을 자주 내보내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의 경우 검사는 무술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천하무적으로 알고 있기도 하니 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검사와 형사, 검찰과 경찰의 차이는 엄연히 있습니다.
우선 형사는 경찰입니다. 사복을 입지만 검찰소속이 아닙니다. 형사는 일단 경찰에 합격한 뒤 신청 또는 특채에 의해서 될 수 있습니다.
지원을 하면 면접을 보게 되는데, 평소 경찰 업무의 능력과 관계 등을 점수로 하여 선발합니다.
그러므로 형사는 경찰과 똑 같습니다. 누가 더 높고 낮음도 없고 계급도 경찰 계급을 그대로 받습니다. 다만 업무를 하는 "과"가 생활안전과인지 사이버과인지 형사사건과인지가 다를 뿐입니다. 검사와 형사의 차이는 이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은 재판과 소송에서 기소를 하는 사람입니다. 죄를 가려서 입증하는 사람이지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이 아닙니다. 형사와 검사의 차이는 수사와 수사지휘의 차이입니다.
물론 한국의 경우 검찰의 검사가 수사권을 지휘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영화, 방송국 제작자들이 검사의 역할과 형사의 역할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는 전체 수사에 대한 지휘, 계획을 하는 것일 뿐 실제 범인을 잡는 것은 형사와 경찰입니다.
검사가 하는 일은 형사와 경찰이 수사한 내용으로 법리를 따져서 죄를 묻는 것입니다. 수사 지휘는 그것에 필요한 것을 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그것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며, 이것이 경찰과 검찰의 차이입니다.
분류적으로는, 경찰은 민생과 일반사건, 치안을 담당하고 수사합니다. 형사는 경찰 소속으로 살인, 방화 등의 특수범죄를 수사합니다. 경찰과 형사의 차이는 둘 다 수사를 하지만 어떤 범죄를 수사 하는지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오해는 형사는 무조건 범인과 격투를 하며 잡으러 다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실제 형사들이 들으면 모르는 소리라고 웃습니다. 형사의 주임무는 초동수사입니다. 범죄가 일어났을 때 사건현장과 증거를 파악하여 이후 수사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형사가 범인과 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그렇습니다. 원칙은 형사도 범인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싸움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지 영화처럼 우격다짐을 하는 경우는 일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검찰과 경찰의 차이, 경찰과 형사의 차이, 형사와 검사의 차이는 이렇듯 각각의 업무가 따로 있으며, 사건에 대해 서로 협조하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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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20. 11. 20. 11:18 | Posted in 잡동사니연산군, 광해군
[연산군, 광해군은 왜 이름에 조, 종을 붙이지 않았을까? (묘호와 군호)]
우리는 세종, 영조, 고종 등 두 글자의 왕이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연산군과 광해군의 왕이름은 세글자이며 군으로 끝납니다. 즉 광해군, 연산군은 군호만 있고 묘호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연산군과 광해군이 폐위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세한 과정은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설명합니다.
광해군, 연산군의 묘호과 군호
'군호'는 왕의 아들일 때 주어진 이름입니다. 왕의 아들조차도 신하들이 함부로 이름을 말할 수 없기에 수양대군, 연산군, 광해군 등으로 불렀습니다.
참고로 연산군의 '존호'는 헌천홍도경문위무대왕(憲天弘道經文緯武大王)이고, 광해군의 '존호'는 체천흥운준덕홍공(體天興運俊德弘功), 신성영숙흠문인무(神聖英肅欽文仁武), 서륜입기명성광렬(敍倫立紀明誠光烈), 융봉현보무정중희(隆奉顯保懋定重熙), 예철장의장헌순정(睿哲莊毅章憲順靖), 건의수정창도숭업(建義守正彰道崇業) 등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 광해군과 연산군은 군호와 존호는 있지만 묘호도 없고 시호도 없습니다. 반면 세종은 묘호가 세종(世宗)이고 시호는 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입니다.
그러므로 이쯤이면 묘호의 의미만 알면 연산군과 광해군의 왕이름에 왜 종, 조가 붙지 않는지 확인이 될 것입니다.
'묘호'는 임금이 죽은 후에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붙이는 이름입니다. 즉, 후대가 왕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묘호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연산군과 광해군은 왕을 하던 중에 반란에 의해 쫓겨난 왕들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죽었을 때는 사람들이 그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왕자 때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써 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조, 정조의 원래 묘호는 영종, 정종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종 때 영조와 정조라고 이름을 고쳤습니다. 후대가 과거의 왕들의 이름을 정하는 것이 묘호라는 것이고, 이들은 죽은 사람들이므로 현대에 배우는 역사책에서는 죽은 후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이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2대 왕인 '공정왕'과 제6대 왕인 '노산군'도 한동안 왕으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숙종 때 정종과 단종으로 묘호를 준 적이 있습니다.
즉, 연산군, 광해군에게 조, 종이 없는 것은 후대의 사람들이 폭군이라 하여 왕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 묘호를 정해주지 않은 까닭입니다.
참고로, 묘호란 뜻은 廟號라고 쓰며, "사당의 이름"을 의미합니다. 죽은 사람의 사당이지만, 무덤을 뜻하는 '묘(墓)'와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연산군과 광해군은 후대가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조차 인정되지 않는 왕들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게 구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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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KT(김대중 납치) 사건의 범인 - KT공작요원의 윤대령(윤진원)과 김동운암호명 KT(김대중 납치) 사건의 범인 - KT공작요원의 윤대령(윤진원)과 김동운
Posted at 2020. 11. 19. 20:13 | Posted in 잡동사니김대중 납치사건의 범인
[암호명 KT(김대중 납치) 사건의 범인 - KT공작요원의 윤대령(윤진원)과 김동운]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이 있었습니다. 진실은 박정희 정부가 정적이었던 DJ를 죽이려고 했던 것임이 모두 밝혀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암호명 KT인 김대중 납치사건의 범인 윤진원(KT 공작요원 윤대령), 김동운(중앙정보부 요원), 이후락(중앙정보부장) 등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
책임자는 입을 다물고 이제는 당시 관련자들도 세상을 떠나가는 상황... 당시 KT 납치사건에 대해 정리하고, 그 후 범인들에 대한 조사 내용도 정리했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 원인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 선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은 깜짝 놀라야 했습니다. 선거 결과에서는 약 90만 표의 차이로 승리했지만 이것은 관권, 부정 선거 때문인 것입니다. 만약 공정하게 이루어졌다면 '김대중' 후보가 100만 표 이상 앞서서 이겼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박정희 정부에서는 김대중을 그대로 뒀다가는 영구 집권을 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제거하려고 시도합니다. 실제로 박정희는 1972년 '10월 유신'을 발표하며 북한의 김일성과 똑같은 영구 독재 정치체제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암호명 KT이란 뜻은 김대중에 대한 공작작전의 이름입니다. 그는 선거 전엔 폭발물 테러를 당했고, 선거 후엔 대형트럭과의 교통사고로 위장된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때 골반과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그는 일본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유신이 선포되며 박정희의 정적들이 끌려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 거주하며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를 만들어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박 정권 입장에선 한국의 비민주화가 계속 해외에 알려지니 골치 아픈 일이 되었습니다.
암호명 KT 공작의 진실
DJ의 존재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박정희는 '이후락'에게 어떻게 해 보라고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 압력과 여러 실수가 겹치면서 중앙정보부장(당시 한국의 CIA) 이후락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때 일본에서 주일 대사관 일등서기관으로 위장 활동하고 있던 중앙정보부 요원 '김동운'은 공작 계획을 지시받았습니다. 이 계획안에 따라 차장보 '이철희'는 윤 대령이라고 불리는 KT 공작요원 '윤진원'과 암호명 KT 공작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전에는 해외공작단장 윤진원, 참사관 '윤영로', 서기관 김동운, 송성채, 유영복, 유충국, 한춘 등이 참여했습니다. 1973년 8월 8일, 도쿄의 그랜드 팰리스 호텔 2210호실 부근에서 벌인 김대중 납치사건의 범인들이 이들이라는 것은 나중에 정식 문서에서 확인됩니다.
습격당한 DJ 김대중이 바로 암호명 KT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납치된 뒤 마취약을 맞은 상태로 옮겨지고, 오사카나 고베로 추정되는 어떤 곳에서 바닷가로 보내졌습니다. 여기에서 그를 기다리던 중앙정보부의 공작선 536톤 '용금호'에 태워지게 됩니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 정리
이중 삼중으로 포박되어 볼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DJ의 귀에는 공포스러운 말들이 들려왔습니다. 바다에 상어가 많다느니 던질 때 풀어지지 않게 단단히 묶으라느니하는 말들이었습니다. 몸에 40kg 정도의 추가 달리며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에 던져서 암살될 위기의 김대중...
나중에 그의 증언에 의하면, 그때 비행기가 그들을 추적해 왔고 배는 비상사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이 일어나고, 그들은 갑자기 포박을 풀어주고 그에게 잘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29시간 만인 8월 13일, 그는 자택 근처에서 풀려나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실제로 비행기가 쫓아와서 수장 계획이 중단되었는지에는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미국 CIA가 계속 DJ의 안전을 감시했기 때문에 비행기가 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비행 기록은 없지만 실제로는 일본 정보기관의 비행기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대중 납치사건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CIA가 납치 사실을 즉각 알았고, 김대중을 살리기 위해서 직접 한국 정부에 전화를 걸어 죽이지 말라는 요청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납치한 배로 한 통의 전화가 왔고, 암호명 KT 공작작전은 작전을 변경하여 그를 풀어주게 되었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의 범인
이 사건이 있은 후, 일본은 남의 나라에서 납치 테러를 벌인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박정희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모든 책임은 중앙정보부장이었던 이후락에게 씌워졌습니다. '김종필'은 이후락이 보고도 없이 갑자기 사건을 저지른 후 나중에 보고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진실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직접적으로 이름을 대며 죽이라고 명령했을 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그저 누구를 처치하라는 은유적인 말로 압박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이후락은 박정희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이전에 그는 박정희가 계속 죽이라고 지시했지만 곤혹스러워서 미뤘었다고 말했었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의 범인인 윤진원은 해외의 공작단 단장이었습니다. 1961년 중앙정보부가 창설될 때 그는 육군 소령으로서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윤진원은 실미도 특수부대를 창설해서 훈련을 지휘하기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윤진원 대령은 암호명 KT 작전을 직접 지휘해서 용금호에 실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중에 육군으로 복귀했으나, 작전이 실패했기에 준장 진급에 실패하고 퇴직했습니다. 하지만 4년 후, 박정희의 특별 지시에 의해 그는 관리관으로 재임용되었습니다.
김동운은 실제 납치를 실행한 인물입니다. 그는 중앙정보부 요원이었지만 주일 대사관에서 일등서기관으로 위장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들의 준비물을 보면 호텔에서 바로 김대중을 살해하여 토막 살인을 할 것처럼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윤진원도 김동운도 자기 손에 피를 묻히기는 싫었기 때문에 바로 죽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간의 외교 문제로 커지자, 김동운은 외면적으로는 퇴직했습니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퇴직 후 바로 복직해서 8국 부단장에 임명되고 정부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당시 암호명 KT작전 인사표를 보면, 윤진원은 복직 또는 취직 알선, 김동운은 보직 변경으로 되어 있습니다.
KT공작요원인 범인들의 그 후
나중에 김대중은 제15대 대통령이 되고 2000년에 노벨상을 탄 인물이 되니, KT공작원의 암살 실패는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테러 요원들은 직급도 높고 베테랑 정보요원들이었는데 어쩌다가 실패하게 되었을까요?
결정적으로 그들은 베테랑답지 않은 어설픈 납치작전을 했습니다. 납치를 막으려던 다른 사람들에게 한국말로 위협해서 한국인의 소행이란 것이 바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현장에 여러 물품과 지문까지 남겨 놓고 나왔습니다. 테러 중 증거물들을 다른 감시조가 지웠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그냥 갔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에서 KT공작요원 윤 대령(윤진원)이 끝까지 함께 하지 않은 것은 사건 직후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대중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은 윤진원은 홍콩을 경유해서 다시 귀국했습니다.
당시 그는 일이 실패하자 국가로부터 배신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윤진원은 자신을 처벌하면 일본에 망명해버리겠다고 버텼고, 결국 국장이 그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한국에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 전국은 한국의 주권 침해에 화가 났습니다. 미국도 경고 메시지를 띄웠고 한국 정부는 매우 곤혹스러워졌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당시 암호명 KT 작전을 벌인 인물 중 직접적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역사에서 지워지듯 비밀로 넘겨졌습니다. 그다음 해 박정희는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보수 정권의 탄압은 더욱 가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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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조두순 - 4대 살인마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조두순 - 4대 살인마
Posted at 2020. 11. 19. 09:13 | Posted in 잡동사니
미국의 3대 연쇄살인범은 '테드 번디', '찰스 맨스', '게리 리지웨이'입니다. 이들의 행각은 엽기적이라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범죄인들입니다. 물론 한국에도 공포를 준 연쇄살인마가 있습니다. 한국의 4대 살인마는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조두순이 있는데, 이춘재의 경우 아직 수사 중이라서 제외되기도 합니다. 그 외의 유명한 살인마들은 김대두, 정남규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요? 지난 기사들을 정리합니다.
2016년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기사가 있었습니다. 1994년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따로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화성살인사건 8차 사건에 윤 모씨 등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으로 이춘재라는 인물이 발견되면서 공소시효도 지난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는 그 외에도 끔찍한 살인마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조두순 사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살인마 - 유영철, 강호순
유영철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1년 동안 20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03년부터 2004년 체포될 때까지 특정 원한이 없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2003년 서울 신사동에서 2명의 노인을 살해한 이후 종로구에서 3명의 일가족을, 삼성동에서 한 명을 추가 살해하였습니다. 또한 혜화동에서 또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겨 9월부터 11월까지 겨우 2개월 사이에 있었던 일인데, 유영철의 범행은 다음 해에도 이어졌습니다. 2004년에는 4명의 부유층 노인을 살해했고 출장마사지사 여성도 살해했습니다. 또한 40대 노점상을 살해한 후 잡혔는데, 유영철은 현장검증에서 스스로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중 20명의 살해 범죄는 실제 유죄로 인정돼서 2004년 12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형은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당시 장기미제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범인이 교도소에 있을 것이라고 예언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강호순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0명을 살해한 범죄자입니다. 그는 경기도 지역인 수원, 안산, 용인, 평택, 화성, 의왕, 시흥, 오산, 안양, 군포를 돌면서 여성들을 납치해서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그는 군포시의 여대생 살인혐의로 2009년에 검거되었습니다. 추가 범죄에 대한 수사 중에 이미 그가 여성 7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중에는 노래방 도우미, 회사원, 주부, 여대생까지 무차별적인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도 정선군의 공무원도 죽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자신의 장모 집에 불을 질러서 장모와 처까지 죽였다고 합니다. 강호순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으나 계속된 증거에 의해 자백을 했다고 합니다. 2009년 사형을 받았지만 전혀 뉘우치지 않고 왕처럼 생활하여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후폭풍 - 이춘재, 조두순
이춘재
연쇄살인마 이춘재는 2016년 DNA 검사에서 범인으로 의심되자 다시 수사를 받았고, 마침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고 자백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으로 보자면, 그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10건의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의 총 사건 수는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미성년자 성폭행도 있습니다. 사실 이춘재는 처제 강간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아서 장기 복역 중이었는데, 경찰의 추가 조사로 인해 수십 년 지난 범행이 밝혀진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윤 모씨 등이 당시 수사관의 강압적인 수사로 억지 자백을 하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더욱 이슈가 되었습니다.
조두순
조두순의 범죄는 연쇄살인의 건수보다는 끔찍한 수법과 범행 행태 때문에 더욱 공포에 빠트렸던 범인입니다. 그는 2008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강간 폭행하였습니다. 주먹으로 폭행을 하고 깨물었으며 목을 졸라 기절하게도 만들었습니다. 그 후 성폭행을 가하여 어린아이의 신체기능이 완전히 망가지도록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처음 선고에서는 징역 12년이 선고되었는데,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는데 역시 12년이 유지되었습니다. 그의 판결에서는 만취상태에 의한 심신장애로 형량 감형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있었습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데 조두순 사건 때문에 유기징역의 상한을 15년에서 30년으로 가중했으며 아동에 대한 강간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김대두, 지존파, 정남규, 정두영
한국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강호순, 이춘재, 조두순은 근래에 벌어진 범행이기 때문에 4대 연쇄살인범으로 부르지만 다른 범인을 추가하여 5대 살인마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한국 연쇄살인의 첫 범인인 김대두도 있고 지존파, 정두영, 정남규도 있었습니다.
김대두
연쇄살인범 김대두는 1975년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겨우 55일 만에 17명이나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전라남도 무안군, 경기도 평택시, 서울 등에서 무려 9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해 10월, 피 묻은 청바지를 세탁소에 맡겼는데, 수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신고를 하여 검거되었습니다. 김대두는 1976년 사형 선고를 받고 실제로 사형을 당했습니다.
지존파
연쇄살인마 중에는 범죄단체도 있었습니다.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일명 지존파는 5명을 연쇄 살해하여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홍콩영화 <지존무상>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여 지존파로 불리는 그들은 당시 22세였던 강동은을 비롯하여 문상록, 김기환, 김현양, 강문섭, 백병옥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인 송봉호와 여성인 이경숙까지 가담한 범죄였습니다. 지존파는 모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입수해서 범행대상으로 삼았는데, 길 가던 여성을 목 졸라 죽이고 부부를 납치, 살해했으며 심지어 같은 조직이었던 송봉호까지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잡히고도 사회의 불평등 때문이라며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1994년 사형이 선고되어 1995년 실제로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몇몇 연쇄살인마는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조차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성격이었다는 것입니다. 온순하거나 눈이 띄지 않는 등의 소심한 성격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는 폭력성이 인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정두영, 정남규도 있는데,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만 해도 무려 52명의 피해자가 있었습니다. 정두연은 2016년 탈옥을 시도하기도 하고 정남규는 교도소 안에서 자살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4대 연쇄살인마에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을 꼽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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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20. 11. 18. 16:48 | Posted in 잡동사니RCE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란 뜻, 국가, 설명 - RCEP와 TPP 차이와 중국, 미국 FTA]
자유무역협정은 지역이나 경제 관계의 목적에 의해 국가 간에 맺는 협정입니다. 2020년, 한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TPP와 RCEP의 차이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양쪽이 필요한 입장인데, 미국과 중국의 알력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RCEP란 뜻과 국가 정보, 그리고 이 협정이 의미하는 것의 뒷배경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협정의 배경
2010년대 초, 이미 아시아의 국가들이 'ASEAN'이라는 경제 협력 기구를 만들었었습니다. 이 협정은 동남아시아가 주축이고 ASEAN 국가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었습니다.
인구는 모두 6억 7천만 명 정도의 거대한 시장입니다. EU처럼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지만 강력한 지도국이 없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역 협력체가 필요해졌습니다.
여기에 2010년대 중반, 미국 주도로 태평양 건너편 국가끼리 지역 경제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 추진되었습니다. TPP란 뜻은 이것을 의미하며, 미국을 비롯하여 베트남, 호주, 일본, 싱가포르, 칠레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미국이 TPP를 주도한 것은 사실 중국을 경제적으로 포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이 동아시아의 경제권을 쥐어 잡고 영향력을 키우면 결국 미국은 더 강력해진 중국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이를 미리 막으려는 의도였습니다.
2010년대 후반, 이번엔 중국이 대항 무역협정을 들고나왔습니다. 태평양 건너까지 협정을 맺지 말고 인근 국가들끼리 힘을 강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지역이 겹치면서 알력이 생긴 것이 TPP와 RCEP의 차이입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오르자 미국이 갑자기 TPP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정부였기에 다른 나라들을 배타적으로 대했습니다. 오로지 미국만 무역 이익을 봐야 한다는 정책이었으므로 서로 간에 손해와 이익을 공유하는 FTA가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RCEP란 뜻과 국가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란 뜻은 지역 포괄 경제 협력관계라는 의미입니다. 이 협정은 중국 주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자로도 명칭이 있습니다. 그것은 '域內包括的經濟同伴者協定(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입니다.
이것을 줄임말이 RCEP란 뜻입니다. 즉, 근처에 있는 국가끼리 자유무역협정을 맺자는 말인 것입니다.
함께 알아둬야 할 'FTA(자유무역협정)'이란 뜻은 국가 간 장벽을 없애서 상품, 서비스를 자유로이 거래하자는 협정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베트남에 수출할 때 반드시 "관세"라는 것이 적용되고 상품의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베트남 현지에서 팔리는 싼 제품과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관세를 없애서 물건이 싸게 되면 거래가 활발할 것인데, 어떤 품목에서는 손해가 나더라도 전체의 무역이 늘어나서 지역 공동체 입장에서는 이익이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여기에 중국 주도로 미국에 대항하는 의미로 2020년 협정이 맺어집니다.
RCEP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입니다. 일본은 한참을 저울질하다가 가입했고, 인도는 결국 빠졌습니다.
인구는 약 34억 명이며 GDP는 전 세계의 약 39%나 됩니다. 또한 경제권의 규모로는 전세계 경제권의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 TPP는 불안해진 반면, RCEP는 성공적으로 협정을 이룸으로써 미국에 대항할 아시아 경제 그룹이 생긴 것입니다.
RCEP와 TPP - 중국, 미국 FTA와 한국
RCEP란 뜻은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이란 뜻이지만, 지역 내에 있는 모든 국가가 다 같은 입장은 아닙니다. 특히 일본과 인도의 문제가 그렇습니다.
일본은 철저히 미국에 붙어서 눈치를 보는 나라여서 과연 일본이 RCEP에 참여할 것인가는 의문이었지만 최종적으로 가입했습니다. 일본이 빠지면 지역 공동체의 모양새가 나빠지기 때문에 중국은 많은 것을 양보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국경 분쟁 등 과거부터 사이가 앙숙이었던 인도는 결국 이를 외면했습니다.
한편,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중국이 많은 것을 양보했기 때문에 한국은 많은 실속을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나름의 조심성이 있는 상태에서 동남아국가들은 아직 한국의 상대가 못되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일본이 가장 큰 수혜국이며, 실속적으로는 한국이 수혜국이 될 것이고, 중국은 미국으로부터의 방어라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RCEP와 TPP 양쪽에 모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TPP와 RCEP의 차이를 보면 여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다시 TPP를 강화하려고 하면, 중국과 미국 사이에 낀 국가들의 결속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개방률이 다른 FTA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제조업에 쏠려 있기 때문에 농산물, 서비스업을 연결한 개방 협상이 개방적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한미FTA가 공산품 100%인데 비해 91% 정도밖에 안 되고 농산물은 46%밖에 안 됩니다. 즉, 앞으로도 헤쳐나갈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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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드론 브레게리치, 케터링 버그 - 드론의 역사 1인류 최초의 드론 브레게리치, 케터링 버그 - 드론의 역사 1
Posted at 2020. 11. 18. 10:01 | Posted in 잡동사니
현대는 점점 드론 자체가 생활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드론의 역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보통 드론의 유래라고 하면, 1849년 오스트리아-이탈리아 전투에서 사용된 폭탄 비행선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선 조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드론이라고 보기가 좀 애매합니다.
여왕벌이란 비행기를 최초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드론이 되기 위한 모든 비행체를 다 포함한다면 인류 최초의 드론에 브레게리치 자이로플레인과 케터링 버그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드론의 역사는 비행기, 헬리콥터의 역사와 같이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적 드론의 역사
최초의 비행기는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개발된 최초의 무인 비행체 "여왕벌"은 드론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그래서 보통은 1935년을 최초의 드론이 개발된 것으로 보지만, 사실은 그 이전부터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최초의 설계도나 최초의 비행선을 제외한 수직 이착륙 드론의 역사를 보자면, 프랑스 '브레게트' 항공사의 최초 쿼드콥터 항공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헬리콥터의 시작이기도 하고 드론의 유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샤를 리셰' 교수의 도움을 받아서 '브레게트' 형제가 제작한 이 브레게리치 드론은 한가운데에 모터가 있고, 그 외는 강철로 연결된 구조였습니다. 인류 최초의 드론 '브레게리치 자이로플레인'은 4쌍의 나선형 모양을 가졌는데, 쉽게 말해서 네 개의 날개로 뜨는 헬리콥터인 셈입니다. 즉, 지상에서 수직으로 이륙한 최초의 회전 날개 비행기였습니다.
이 비행체는 회전 '토크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 두 개의 날개는 시계 방향, 다른 두 개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류 최초의 드론이라고 해서 지금과 같은 드론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자이로플레인은 높이 3.7m에 무게 500kg, 엔진 46마력을 가진 큰 비행체였으니 말입니다.
이 최초의 드론 비행은 1907년 있었는데, 체육관에서 날려봤으나 높이는 겨우 0.6m에 불과했다고 하니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조정할 수도 없어서 하늘로 띄워지면 밧줄로 잡아당겼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원격 조종 기술이 없었으니 당연합니다.
드론의 유래가 될 자이로플레인은 나중에 1.52m까지 날아 올랐습니다. 그러나 비행시간은 겨우 1분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무려 7.85m 크기로 다시 만들었고, 1908년 드디어 첫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1909년 비행에서 심한 폭풍을 만나고 조정 불가능에 빠져서 심하게 망가져 버렸습니다. 인류 최초의 드론인 브레게리치 자이로플레인은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브레게리치 드론과 케터링 버그 드론
실질적으로 현대 드론에 더 가까운 역사는 '케터링 버그' 무인비행기였습니다. 이것은 1918년 미국 정부가 무선 이론을 바탕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현대 드론은 원격 조정을 하는 것이니 어쩌면 이것이 진짜 드론 역사의 시작일 수도 있겠습니다.
케터링 버그의 무선 이론에 나오는 테슬라는 테슬라 자동차의 그 '니콜라 테슬라'입니다. 그는 1989년 라디오 음파를 이용해서 모형 보트를 무선 조종에 성공했었습니다.
신기술이 나오면 언제나 전쟁에서 먼저 써먹는다는 역사는 사실입니다. 케터링 버그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나왔고, 영국 육군항공 정찰기에 응용돼서 독일군 진영을 항공 촬영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최초의 드론 역사라고 하기에는 현대의 모양과 형태가 너무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케터링 버그는 복엽기 모양의 비행기이며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할 때처럼 활주로를 달려서 앞으로 날아오르는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드론인 자이로플레인이 나온 지 13년이 지나서야 헬리콥터 방식과 무선 조종이라는 조건이 제대로 만나기 시작합니다. 1920년 '에티엔 오브미첸'은 새 쿼드콥터를 개발했습니다. '쿼드콥터'란 4개의 날개를 가진 수직이륙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1921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당시의 드론은 크기가 컸기 때문에 사람도 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조종이 되는 프로펠러 비행선인 '헬리코스타'도 드론 역사에서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현대의 드론 중에서 군사용은 비행기 형태이기 때문에, 이런 모양까지 다 친다면 케터링 버그와 '라디오플레인'도 포함할 수 있겠습니다. 라디오플레인은 그 후에 나온 제품인데, 작은 크기와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은 사격 연습용 대상이었으므로 생산 자체가 파괴의 운명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드론은 무선 거리의 한계 때문에 넓은 활용도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같은 활용도는 인공위성 네트워크가 갖춰진 199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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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20. 11. 17. 11:00 | Posted in 잡동사니원격도청기 사건과 테레민 악기
[악기 테레민이란 - 미대사관 원격도청기 사건과 레온 테레민(원리)]
악기 중에 '테레민'이란 것이 있습니다. 전자기장을 마치 손으로 만지듯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가수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의 도입부에서 애절한 멜로디로 들리는 것이 바로 테레민의 소리입니다. (맨 아래 영상에서 들을 수 있음)
그런데 1952년 소련 주재 미대사관 도청사건은 악기 테레민를 발명한 레온 테레민의 도청기 때문에 놀라움을 줍니다. 이 도청기의 원리가 바로 악기 테레민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미대사관 도청장치 사건
1950년대부터 구.소련(현재 러시아)과 미국은 냉전시대를 가졌습니다. 한국전쟁도 어쩌면 이 냉전시대의 혹독한 피해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1952년 소련 주재 미대사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동안 소련에 의해 미대사관과 미국 사이에 오간 정보가 모조리 도청당했던 것입니다.
도청기는 기본적으로 전기가 필요하므로 전자파를 탐지해서 도청장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소련은 전기가 필요 없는 도청장치로 7년간이나 미국 대사관을 도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청기는 미대사관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시계 뒤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미국은 도청장치를 발견하고도 대체 어떻게 전기도 없이 도청기를 작동시켰는지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소련은 이미 그때 당시 무선충전기와 비슷한 원리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기 '테레민'의 원리입니다. 악기를 발명한 테레민은 소련의 음향물리학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원래부터 도청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만들려고 했던 것은 사실 신디사이저였습니다.
레프 테레민의 악기 테레민
정확히는 '레프 세르게예비치 테레민(또는 레온 테레민 Лёв Сергеевич Термин)'라고 불리던 젊은 물리학자는 어느 날 소련 정부의 근접각 센서에서 힌트를 얻어 '테레민복스'를 만들어냈습니다. 1920년, 그는 첼리스트이기도 했기에 이것을 들고 유럽으로 가서 연주했습니다.
악기 테레민의 원리는 전자기장의 간섭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고주파 발진기에서 전자기장이 오갈 때, 그 사이에 손을 넣어서 방해하면 음이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마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듯한 독특한 전자악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후, 미국에 가져가서 RCA 테레민복스라는 상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자악기에 비해 연주법이 어려웠기에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1938년, 그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정확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NKVD(KGB의 전신)에 의해 시베리아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샤라샤카 감옥 연구소에서 억지로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소련 비밀경찰 책임자 '라브렌티 베이야'가 그를 불렀습니다.
레온 테레민을 부른 베이야는 다짜고짜 탐지를 피할 수 있는 도청기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원격도청기의 원리
당시 소련에서 가장 잔혹한 권력을 가진 베이야가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며 요구하니 레온 테레민은 정신이 나갈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 없는 도청장치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악기 테레민은 도청기 장치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는 멀리 떨어진 전자기파의 간섭과 교란을 이용해서 도청기를 발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청장치는 시계 뒤에 숨겨진 채 소련의 보이스카우트 단원에 의해 미대사관에 선물로 전해졌습니다.
레온 테레민 도청기의 원리는 악기 테레민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설명을 하자면... 이 도청장치는 그저 음파에 의해 떨리고 마이크로파를 반사하는 역할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련 첩보국은 미대사관 근처의 다른 건물에서 라디오 마이크로파를 대사관 건물로 쏴서 도청장치가 반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대사관 사무실에 사람이 말을 하고 있다면, 도청장치 안에 있는 얇은 막을 흔들리게 만듭니다. 그러면 이 방해 때문에 도청장치는 음파가 섞인 마이크로파를 반사하게 됩니다. 이것을 밖에 있는 마이크파 수신기로 받아서 음파만 걸러내서 들었던 것입니다.
레온 테레민과 악기 테레민
확인된 것은 없지만, 만약 미대사관과 미국 정부 사이에서 기밀 내용이 오고 갔다면 아찔한 일입니다. 소련은 1945년부터 미국이 '맨하탄 프로젝트'로 만든 원자폭탄에 대해 다 알고 있었을 수도 있고, 미국이 광복을 맞은 한국에서 발을 빼고 싶어 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1952년의 소련은 한국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고,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 후 바로 제3차 대전으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큰 사고 없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괜히 전자기파 간섭 악기테레민을 만들어서 유명해진 레온 테레민은 그것 때문에 소련 첩보국에 의해 목숨까지 위태로워지면서 도청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는 재주를 인정받아서 살아남아 97세까지 장수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악기로 테레민을 성공시키지 못한 아버지는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연주해 주곤 했었는데, 아이들은 성장한 후 소련이 무너지자 이제는 당당하게 아버지의 악기 테레민 연주자가 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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